"밀전분"은 밀가루에서 글루텐을 추출하고 남은 것 이라고 합니다. 글루텐은 밀가루 속의 단백질인데, 종이의 변색과 경화를 유발한다고 하네요. 그래서 종이에는 밀가루풀 말고 전분풀을 쓴다고 합니다. 밀전분은 글루텐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. 단 글루텐이 100%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. 밀전분 제조사들의 성분표를 봐도 어디 한 군데 0% 라고 적혀 있는 것은 못 봤거든요. 보통 0.5~0.8% 정도 내외 인 것 같습니다. 글루텐프리의 기준이 다소 애매한 것 같기도 하네요. 풀은 가능하면 초순수 정제수로 쑤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. 살균된 물로 아무래도 세균이 없으니 곰팡이도 늦게 생긴다고 하네요. 풀을 매 번 쑤기는 어려우니 미리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조금씩 쓰기 때문에 보관일이 일주일 이상은 되어야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. 또 전분 마다 차이가 있으니 불의 세기나 풀을 젓는 시간 등 테스트가 필요합니다.
아래 사진은 도서복원가 선생님이 보여주신 것인데요. 풀은 생각보다 빠르고 세게 저어야 합니다. 센불에 빠른 시간에 점성이 생기게 하는 것이 포인트 인 것 같았습니다. 냄비 바닥에 하얗게 막이 생기는 것(실은 눌러붙은 것이겠죠?)을 부러 놔두는 것이 인상적 이었습니다. 다 만들어진 풀은 젤리같이 아주 쫀쫀한 제형입니다. 그대로 사용해도 되고, 원하는 농도로 희석해서 사용해도 됩니다. 그날 만들어진 풀을 상온(실내온도 21도) 보관 했는데 3일 지나니 곰팡이가 피었습니다. 냉장고 보관하면 일주일 넘게 갈 것 같습니다. 곰팡이가 그래서 한번에 너무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. 아래 테스트는 전분 70 :정제수 210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, 아주 적은 양인 것 같지만, 농축된 것이니 실제로는 꽤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양 입니다. 기억해야 할 것은 중간에 불의 세기를 바꾸면 안된다는 것입니다.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한 불로 해야 합니다. 그렇다고 풀이 타는데도 계속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.ㅠㅠ 그럴 때는 과감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답 입니다. 풀 쑤는 것도 역시 테스트와 반복훈련이 필요하겠죠. 정말 쉬운 일이 없습니다.
아래는 복원가선생님의 말씀입니다. 저 보다 훨씬 경험이 많으신 분의 이야기 이고 직접 유물을 다루시는 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대로 전달합니다.
"시간이 지나면 풀 표면이 마르는데 그부분을 걷어내 버리면 안됩니다. 그 마른 껍데기(?)가 안 쪽의 풀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줘 살짝 걷어 안쪽의 풀을 사용하 되 버리지는 않습니다. 그리고 곰팡이가 발생해 그 부분을 버리고 나머지 부분을 보관하셨다 했는데, 일부라도 곰팡이가 진행됐다는건 미생물 반응이 시작한 것이므로 이미 보존성이 떨어졌다고 봐 나머지를 보관/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. 점성도 떨어졌을테니.
복원과 제본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알지만, 이왕 건조분을 구해 풀을 만들어 쓰는만큼 차후 결과물에 2차적 손상이 없도록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개인적으로 있네요."
* 풀쑤는 법*
비율: 밀전분 1: 물 3
(전분과 물은 비중이 다르므로, 무게로 하지 말고 부피로 합니다. 가령 같이 들어 있는 계량스푼으로 전분 3스푼 이면 물 9스푼 입니다) .
1. 냄비에 밀전분과 물을 넣고 잘 풀어줍니다.
2. 덩어리가 없이 다 풀리면 불에 올린 후 (풀의 양에 따라 센불 또는 중불)
3. 풀방망이로 빠르고 힘있게 계속 저어줍니다.
4. 풀이 되직해지면서 뭉치기 시작하면 멈추지 말고 비는 곳 없이 더욱 빠르고 힘있게 저어줍니다.
5. 냄비 바닥에 하얀막이 생기게 되어도 멈추지 않습니다.
6. 바닥의 하얀막을 너무 세게 긁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. 이 막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.오히려 냄비바닥에서 나올 수 있는 불순물로 부터 순수풀을 보호 해 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도 있겠습니다.
7. 뭉쳐진 풀이 어느 순간 풀어지면서 투명 해 지기 시작합니다.
8. 점성이 충분히 생겼으면 불을 끈 후 풀만 덜어내(바닥의 눌러붙은 풀은 긁지않도록 조심하면서)
(불에 올리고 내려 풀이 만들어지기까지10-12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)
9. 촘촘한 채에 내립니다(풀 찌꺼기,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과정)
10. 내린 풀은 용기에 담아 두고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 덜어 내 필요한 농도로 물에 희석하여 사용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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